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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장애인과 함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반 두려움반으로 신청했다.
버스에서 내리고 훈민관으로 들어갔을 때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처음에 들어갔을 때 낯선 장애인들의 모습에 우리는 너무 무서웠다.
우리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어른들이 있어서
더 무서웠던 것 같다.
첫 날은 장애인과 같이 있을 시간이 거의 없어서 그 때까진 장애인이
무서웠다.
다음날은 미니올림픽을 통해 장애인과 같이 있어서 그런지
거부감이 없었다.
아침먹을 때 장애인 언니가 같이 먹겠다고 나에게 팔짱을 끼었다.
나는 내가 장애인을 챙겨야 하는 줄 알고 솔직히 걱정이 되었지만
오히려 언니가 나를 챙겨주었다.
아마도 그 때부터 나는 장애인에 대한 두려움이 줄기 시작했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약간의 시간이 있을 때 예은이 언니가
나랑 진솔이를 자전거 태워주기도 하고 우리가 태워주기도 했다.
미니올림픽 때 나는 친구들과 다 떨어져서 심심해하고 있을 때
장애인 언니가 나랑 파트너를 했다.
그 언니는 조금 자기 마음대로 할려고 하고 말도 못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계속 데리고 다니던 중 언니가 처음으로 웃으시며 내 두 손을 잡고 자신의 볼로 가져간 다음 두드려 달라고 하셨다.
그 때 처음으로 언니가 웃는 것을 봤는데 언니두 정말 이뻐보였다.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먹을 때 언니는 라면이 매운데도 정말
잘 드셨다.
처음에 매운 것을 못 드실 줄 알고 이거 안드시면 어떻게 하지 생각하고
있는데 잘 드셔서 다행이었다.
마지막에 과자파티를 할 때 어떤 남자 장애우분이 과자를 드시면서
나한테도 과자를 건네셨다.
신기하기도 하고 비록 과자만 주기는 했지만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혼자 정말 뿌듯했다.
버스를 타고 갈 때 인사를 하시더니 버스를 따라 달려오시면서 계속
인사를 해주시는데 정말 감동스러웠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절대 나쁘지 않고 우리랑 쉽게 친해질 수 있으며,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이번 캠프는 정말 즐거웠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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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과 봉사 > 봉사 후기
김세연
2011-05-19 03:07:54
소망공동체 체험을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