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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망공동체를 방문하여 장애인을 마주쳤을 때
조금은 꺼려지고 약간은 겁도 났다.
하지만 레크레이션을 할 때 장애인들이 모두 밝아서
친근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날 했던 미니올림픽을 하면서 장애인들과
손을 잡고 도와주고 달래면서 더 이상 그들은 꺼려야할 존재가 아닌
나와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는 존재임을 알았다.
미니올림픽을 하면서 느낀 점이 또 있다면
그들의 항상 밝은 모습에서 우리보다 낫다는 점과
그들과의 의사소통은 이해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었다.
나는 미니올림픽을 할 때 17살인 예은언니와 함께 했는데
예은언니는 대화가 불가능하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집을 부렸고 억제시키면 마구 때렸다.
솔직히 데리고 다니기 힘들었었고
대화 자체가 되지 않아 저기가자, 여기가자 설득도 어려웠다.
언니가 한 번 고집을 부렸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우리 팀이었던
1학년 아이들은 '저기가 더 재미있을거야, 저기 먼저 해야되'라며
언니를 설득하고 있었는데 언니는 끝내 뿌리치고
나의 팔을 때리더니 울었다.
나는 그 모습이 얼마나 답답할까 안쓰러워 언니를 감싸안았는데
언니가 나에게 깊게 안겨졌다.
그 때 깨달았다.
제일 필요한 것은 이해와 배려라는 것을...
그 후로는 언니의 손을 꼭 잡고 설득보다는 관심으로 돌려
올림픽을 마쳤다.
나에게 이번 공동체 체험이란 마음으로
의사소통하는 법을 알려준 것 같다.
그리고 공동체 내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이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이번 기회로 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되었고
장애인들과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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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과 봉사 > 봉사 후기
허선영
2011-05-19 02:53:26
소중한 것들을 알려준 소망공동체를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