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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님~제가 형 못알아 들으실까봐 사투리써도 이해하시라고 미리 말씀했죠?~
그러나 활~짝 웃으시며 '괜찮아~괜찮아'라고 말씀하셨구요
처음에는 작년에 된 짝이랑 또 되지않아서 못내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형과 짝꿍이 되고 나서 장애 체험 때 배운 휠체어 사용법을 다시 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형이 지능은 우리와 같은데 느리실 뿐이잖아요.
그래서 솔직히 좀 답답했어요. 형의 말을 하나도 못 알아들었거든요.
그러나 이왕 3일간 형과 지낼거니까 공략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
애쓴결과! 좀 더~ 좀 더~ 형에게 다가가 귀를 기울이고
정말 친구처럼 안아주고 머리를 맞대고 그리고 형에겐 항~상 웃는
모습으로 다가갔죠~
물론 억지웃음을 아니었구요, 진심으로 제 마음에서 터져나오는 흐~믓한, 행~복한 웃음이었답니다.
그리고 형이 음식을 잘 드셔서 참 편했어요.
그래서 저도 음식 투정부리지 않고 맛있게 밥을 먹었답니다.
그리고 불편하신 몸을 이끄시고 화장실도 가시고, 형이 지내고 계신 방이
식당이랑 꽤 먼데도 그 곳까지 혼자 힘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멀다고 힘들어서 인상 찌푸리고 걸었던 저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어요
아무쪼록 이번에 형 때문에 인내심 많이 배웠습니다.
주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고 축복주시는 삶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2박3일간 활짝 웃으시는 모습이
귀여우시고 아름다우신 광언행님~
짝, 수봉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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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봉
2011-03-01 00:40:03
광언행님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