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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학기 중에 연말이자 주말인고로 금요일 오후에 대전에서 공주로 내려와 토요일 오전에 바로 소망공동체로 향했다.
어머니께서 1박이라 하였으나 각오하지 않은고로 양치도구 및 취식도구를 가져오지 않아 공동체 섬김이 선생님들께 많은 폐를 끼쳤다.
몸이 불편한 이를 보살펴야 한다는 건 그렇지 않은 이를 돌보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신경이 많이 가는 일이였다. 내 힘이 부족해 뭇 남자아이들처럼 업거나 안고 가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힘겨움과 더불어 서글픔과도 같았다.
올해 여름캠프에서 내 짝지는 현명오바였는데 이 오빠의 경우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고집이 셌던 정도였다면 이번에 짝지였던 예은이는 의사소통과 더불어 거동이 자유롭지 않아 모든 봉사가 쉬운 일은 없다는 것을 알았달까?
장애우들을 나와 다른 이라 생각하지 않고 사람대 사람으로 보고 그리 행동하자고 생각하곤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해오면서 기준 또한 일반인에 맞춰 그들을 보면서 내심 화가 나기도 했었다.
'아..글봐, 말이 안돼ㅠ.ㅠ' 하지만 그들은 엄연히 우리와 다른 차이를 가진 이들이며 그 차이에 대해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소망공동체에서 식구들을 만나고 이렇게 생활을 함께 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다.
일반인에겐 정상으로 느껴지지 않는 행동이 그들에겐 나름의 의사표현이며 감정이라는 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얼굴이 굳지 않으려면 얼마나 마음을 열고 이해를 해야할까?
내 행동은 많이 부족하고 미숙하고 아마 섬김이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이 본다면 제 좋은 것만 찾아하려하고 애는 쓸 줄 모르는 애송이로 보일 것 같다. 식구들을 동정이 아닌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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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과 봉사 > 봉사 후기
최은솔
2011-01-04 21:02:04
봉사활동을 마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