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을 처음으로 와서 장애인들과 같이 잔다라고 했을 때의 느낌은 우선 걱정이 많이 났다.

내가 과연 도움을 드림으로써 이 분들이 불편함 없이 보낼 수 있을 까?하고 걱정이 앞선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장애인이라는 분들을 많이 보고 감수성이 폭발한 적도 있었다.

사촌형이 장애인이지만 가끔씩 형이 내 이름을 말하는 거 같은 느낌도 받는다.

이 곳에 와서 밥을 먹여 드리고 이제 내 밥을 먹으려 생각했지만

밥이 좀 처럼 입에 안 들어가고 많이 힘들었다.

나보다 더 힘드신 분들이 앞에 있으셔서 힘들다는 표정은 못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집에 빨리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형들 어른분들과 정이 많이 들은 거 같다.

집에 있을 때는 화만 부리고 생각도 짧고 투정만 부리던 내 모습이 너무 창피하고 반성을 많이 했다.

내가 힘이 들면 다른 사람은 그 도움을 받고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생각과 마음이 생긴다는 것을 처음으로

어른들이 서로 도와주시면서 생활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울컥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인가? 하고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 처음이 너무 많다. 처음으로 소감문을 써본다.

많이 서툴고, 처음보는 사람의 얼굴, 발, 손을 닦아 드린다는 것은 생각한 것 보다 힘들었다.

하지만 길고 짧은 하루를 보낸 중요하고 소중한 하루를 보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