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교사로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다보면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하지만 장애학생들에게 받는 청정한

기운을 다시 에너지로 승화되어 살아가는 원동력을 만들어낸다.

마흔이 넘어서면서 체력도 약화되고 앞만 보며 달리다 보니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고 그러다보니 정다운 친구, 따뜻했던

동료교사들과의 만남도 뜸해지는 것 같다.

학교는 새로 지은 건물로 이전하고 새건물증후군까지

겹쳤는지 몇일전부터 두통이 오기 시작했다.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가

힐링봉사캠프연수에 함께하자고 전화가 왔고

봉사보다는 친구를 만나고픈 마음에 연수를 신청하였다.

어제 오기 직전까지 수업, 행사에 머리가 아팠는데 소망공동체에

들어서면서 아름다운 경치와 맑은 공기에 머리도 맑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친구, 한 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료교사, 소망공동체 짝지와 1박2일을 보내면서

어느새 힐링이 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정말 오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들 비장애인들 구분없이 자연스럽게 서로 의지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하루빨리 오길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