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소망공동체라는 곳에 간다고 했을때 썩 달갑지 않았다. 그저 친구와 1박2일을 보낼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서가게 되었다. 처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막상 도착하여서 보니 괜찮았다. 일단 소망공동체의 첫인상은 매우 깔끔하고 그 곳 장애우 식구분들이 인사도 잘 해주셔서 참 좋았다. 그리고 나서 공동체 소개를 듣고 레크레이션이 시작되었다. 날도 매우 덥고 땀이 비오듯 흘렀다. 레크레이션중 장애우 분의 손을 잡는 게임이 있었는데 처음엔 약간 꺼려졌지만 막상 잡으니 내 친구들의 손 보다도 부드럽고 좋았다. 더럽고 끈적끈적한 건 내 손 뿐이었다. 태어나서 만진 손중에서 가장 부드러웠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도 버리게 되었다. 이제 우리반에 다리가 불편한 친구에게도 먼저 다가갈 수 있고 같이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를 그곳에 데려가주신 체육선생님과 친구에게 매우 감사했다. 처음엔 너무 더워서 괜히 왔나?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밤엔 마치 과학관 천장처럼 펼쳐진 하늘을 보고 후회하게 되었다. 진짜 그런 하늘을 실제로 본건 처음이었다. 다음날 잡초를 뽑을때도 진짜 덥고 힘들었지만 끝내고 나니 뿌듯했다. 다음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또 신청하고 싶을만큼 값진 경험이었다. 이번 체험으로 인해 달라진 내 생각을 보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소개도 주고 싶어졌다.

소망공동체 식구분들이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