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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때 단순히 시간채우러도오고 자발적으로도 왔지만
이번처럼 오랫 동안 있던 적은 없었습니다.
항상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생각만하고
나도 나중에 꼭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지 다짐했었습니다.
그런데 이토록 1박2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함께해보니
그동안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끼고 갑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매일을 눈뜨면 보는 사람들이 이 사람들 뿐인데
정상적인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 만나기도 짧은 시간에
이토록 아침이면 와서 반갑게 인사하고 밥먹고 봉사하고 살게하는 힘은
무엇일까 의문이 많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어떤 아주머니께서 식당에 오셨습니다.
주변에는 식구들로 시끌벅적했고 소란스러웠습니다.
그분은 반갑게 활짝 식구들을 반기시고 식당 한가운데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시더둔요.
저는 천주교신자이지만 그렇게 간절히 기도해 본적은 없던 것 같습니다.
그분은 그렇게 10분이고 15분이고 기도하셨고 가슴이 참 먹먹해졌습니다.
그리고 여기계신 선생님들이 모두들 행복해보였고
제가 지금껏 보았던 그 누구들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저는 고3이고 제 인생에 있어서 짧지만
가장 중요한 200여일을 지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만난다면 꼭 한번 안아보고 싶은 이분들에게서
참 많이 느끼고 배우고 갑니다.
제가 그토록 이루고싶던 꿈들과 이상과 가치관들이
흔들리는 것 같아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이라도 제가 어디에 있는 이분들과 함께 봉사하길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소망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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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과 봉사 > 봉사 후기
전00
2012-02-25 23:00:31
공주고 1박2일 소감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