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초원의 빛'을 통해 소망공동체에서 봉사활동을한지 벌써 3년이 되어간다.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곳으로 봉사하러 온다기보다는
어떤 일을 배우러 오는 것 같다.
처음 해보는 활동도 많았고 어디가서 쉽게 배울 수 없는 활동도 많았다.
그런 활동들을 하면서 소망공동체 가족분들을 알아가고
또 그분들이 몸이 불편해도 항상 즐겁고 웃으면서
사는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
가끔 힘든일도 하지만 그 때마다 함께 일해주시는 가족분들이 있어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오늘 맡은 일은 실내청소를 하는 일이다.
내가 맡은 방의 이름은 '온유방'여기 있는 방들이 모두 이름이 예쁘다.
('믿음''소망''사랑''온유')처음 했던 일이 화장실 청소였는데,
워낙 깔끔해서 청소를 힘들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벽도닦고 변기,세면대도 닦고 바닥도 닦았는데,
워낙 깔끔해서 청소를 힘들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청소를 하면서 집에서 집안정리를 하시는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
한번도 도와드린적없는 화장실 청소를 이렇게 봉사활동을 나와
처음해보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부터 집안일을 도와드려야겠다.
화장실 청소를 마치고 방의 이곳저곳을 닦았다.
장롱 위나 에어컨 위에는 오랫동안 닦지 않아서 먼지가 정말 많았다.
혹시 이 먼지를 장애우 식구분들이 마시지 않을까 걱정이되어서
구석구석 깨끗이 닦았다.
깨끗해진 바닥이며 벽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조금만 고생하면
소망의집 식구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는데
공부를 해야한다고, 시간이 없다고 봉사를 미루던 나를 반성할 수 있었다.
항상 올 때마다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시는
소망공동체 장애우 가족분들에게 감사한다.
내가 큰 능력은없지만 작은 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내가 졸업하고 나서도 많은 후배들이 이곳을 찾아와
이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그런 기쁨을 말이다.
|
|
후원과 봉사 > 봉사 후기
유재민
2011-07-17 18:34:48
공주고 '초원의 빛' 봉사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