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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휴가를 다녀온 후에 사실은 감기가 들려서 고생 중에 있기 때문에 우리 교회 웹싸이트도 못열어 보고 한 열흘을 그냥 흘려 보냈는데, 내일 부터 연회에 가서 한주간을 지내고 와야 하기에 교우들에게 소식을 뛰우고 가려고 웹싸이트에 들어갔더니 정원장의 반가운 소식이 있어서 얼마나 반가왔는지......
한참 장마가 심한 철인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그동안 부모님, 그리고 사모님과 소망 가족 식구들도 잘들 계시는지? 자주 소식은 전하지 못해도 늘 정원장은 내 기도 속에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네. 정원장을 만난 것은 내게 너무나도 큰 하나님의 축복이었다네.
부족한 사람이 목회를 하면서 어려울 때마다 정원장을 통해 보여주신 그 놀라운 역사를 생각하게 하시고, 다시 힘을 얻게 하시는 것을 보면, 내가 정원장에게 은혜를 베푼 것이 아니라, 정원장의 승리의 삶이 언제나 내게 큰 은혜와 힘이 되고 있음을 무어라 다 감사할 수 있겠는가?
정원장의 사역에 큰 힘이 되어 주지 못함이 늘 아쉬운 마음 뿐이라네. 자녀는 정말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택하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나는 늘 확신하며 감사하고 있다네.
사지가 멀쩡한 몸을 가지고도 자네만큼 온전히 헌신하지 못하고 있음이 늘 부끄러운 것 뿐인데, 생각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나 자신을 합리화 하고 있음이 부끄러울 뿐이라네.
다행스러운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더 삶의 구석 구석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짙어감을 느끼면서 감사를 하고 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이 귀한 사랑을 정말로 우리의 실제 삶을 통해 전할 수 있을까 고민 중에 있다네. 목사가 이런 말하면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가슴 한 구석에서 늘 나를 괴롭히는 것이 있는데, 목사로서 전도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 같아서 괴롭기 짝이 없다네. 평신도 때는 늘 전도하기가 쉬웠는데, 막상 목사가 되고 나니 전도의 열매가 끊어진 것 같아서 설교를 하면서도 늘 마음 한구석에서는 주님께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네.
그런데 자네는 늘 많은 사람들에게 자네의 삶 자체를 통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고 있으니 자네는 정말 나보다 훨씬 더 축복받은 사람임에 분명하다고 믿네...
힘든 일 많겠지만 (누구나 자신의 십자가가 있기 마련이니까...) 자네가 존재함으로 자네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풍요해 지고 있음을 생각하고 늘 영육간에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리네......
감사하게도 우리 가족은 잘 지내고 있다네. 아내도 늘 목회 사역에 큰 동역자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경진이가 지난 한해 혼자서 하와이에 떨어져서 고등학교 3학년을 보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이번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버클리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었다네. 혼자 떼어 놓고 올 때 무척이나 망설였는데, 역시 하나님은 신실하신 우리의 아버지심을 우리의 가슴 깊이 새겨주신 또 한번의 좋은 기회였고, 경진이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믿고 믿음 안에서 잘 자라주고 있으니 감사할 뿐이라네.
이제 교회도 일년이 지나 여러모로 안정이 되어 가고 있고, 7월부터 영어부와 한어부가 완전히 한 교회로 통합이 되어 은혜 가운데, 다인종 사회 속에서 다문화 목회에 대한 새로운 비젼을 가지고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네.
그동안 하와이에서 여러 인종으로 구성된 영어부를 담임했던 것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가 있었다고 믿고 감사를 하고 있다네.
지금은 물질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해도, 늘 소망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고 있네. 이제 교회가 좀더 안정이 되고 기회가 되면 자네를 한번 더 미국으로 초청할 수 있기를 바라네.
사모님의 수고와 헌신이 여전하실 텐데, 자네가 많이 격려해 드리시게나!
이제 게시판에 들어와 글을 쓰는 방법을 알았으니 종종 방문하도록 하겠네.
기쁜 소식 보내준 것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면서....
로스앤젤레스에서 친구 정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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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마당 > 자유 게시판
정영희
2005-06-21 23:50:14
사랑하는 친구 정원장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