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디딤돌에 가입한 후 가보는 봉사활동, 설렘 반 호기심 반으로 출발하였다. 소망의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장애인분들에 대한 약간의 편견이 있었으나, 소망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한 분이 누구보다도 반갑게 인사를 해주셔서 내가 생각하던 장애인분들에 대한 편견이 자연스럽게 허물어졌다. 소망의 집안으로 들어가서 선생님 한 분에게 소망의 집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식구들 설명 이외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채정순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 기억나는 말씀은 '봉사활동이란 자신이 생각해서 도와드리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서 해드리는 것이 참된 봉사활동 입니다.'라고 하셨다. 이전까지 생각하고 있던 봉사활동에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간단한 설명을 듣고 실외로 나와서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각자 역할을 분담하였다. 처음 시작한 일은 백구 우리를 청소하고 우리의 지붕을 해체하는 일이었다. 백구 혼자 오랜 시간 우리에 있어서 그런지 사람의 손길을 무척 좋아했다. 우리 청소와 해체 작업을 끝마치니까 점심시간이 되어서 다같이 모여 맛있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역시 일하고 난 후의 밥맛은 꿀맛 이었다. 점심 먹는 동안 머리에 헷멧을 쓴 남자아이가 눈에 띄었다. 남자아이의 이름은 두호, 양말에 구멍이 났다고 다른 걸로 바꿔 달라고 하는 바람에 약간 난처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고서 백구 우리를 소망의 집 가까운 곳으로 이동시키기로 하였다. 경운기에 우리를 올려서 조심해서 이동하였다. 백구 우리를 이동시키는 도중 두호가 나타나서 백구 우리 빨리 옮겨 달라고 성화였다. 우리를 다 옮기고 난 후 두호의 밝은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우리 나르기를 마치고 다음으로는 나무의 접 부분이 붙어있지 않은 나무를 골라서 뽑아 놓아야했다. 하나 둘 나무를 뽑아 옮기다 보니까 어느덧 시간이 다 되어 가고 있었ㄷ. 마무리를 모두 마치고 소망의 집을 나서는데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시면서 손을 꼭 잡아 주시는 아저씨의 손을 뿌리 칠 수가 없었다. 다음에 다시 꼭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아쉬운 인사를 한 후에 차에 탈 수 있었다. 비록 몸은 힘들긴 했지만 마음만은 뿌듯함으로 가득하였다. 소망의 집 모든 식구들을 기억하는 날까지 열심히 봉사활동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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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윤성
2005-05-24 05:32:12
소망공동체 첫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