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3학년이 될거라서 이번 방문이 마지막이다.

아직 식구들 이름도 다 못 외웠는데...

저번에 와서 아이들이 아픈바람에 일도 제대로 못해서 죄송했는데,

오늘은 다들 건강해서 잡초뽑기를 하고, 고구마순 따기, 콩줄기 다듬기를 했다.

또 식구들과 함께 물놀이도 했다.

처음 한두번 올때는 식구들이 못 알아봤었는데, 이제는 식구들이 정말 가족같이 반겨주신다.

훈민관에도 직접 찾아와주고, 자전거도 태워주고....

우리가 항상 소망에서 짜주는 프로그램대로만해서 오늘은 우리가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었다.

필름통 피리와 빨대팸플룻을 만드는 시간을 넣어보았는데,

소리가 잘 안날까봐 걱정했지만 식구들 손재주가 좋아 만들기도 척척 잘하시고,

소리도 잘 냈을뿐만 아니라 응용까지해서 새소리도 나게하는 모습을 보았다.

식구들도 방학이 거의 끝나가서 방학숙제 점검을 해야했다.

그래서 우리가 숙제 중 어려운 것을 도와 주었다.

소망공동체에 처음 왔다가 식구들의 밝은 모습에 매료되었다.

다른 장애인 봉사활동 시설에도 다녀보았지만 소망 식구들만큼 밝지 않았다.

항상 올때마다 많이 웃고, 즐기고 올수 있어서 소망식구들께 감사드리고,

고3 수능이 끝나면 기념으로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다.

그때에도 식구들이 많이 반겨주셨으면 좋겠고, 저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