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이곳이 낯설고 소망 가족들에게 쉽게 다가가기가 어려웠었다.

그런데 소망가족들이 먼저 말을 건네주셨고,

나에게 아무 조건 없이 해맑게 웃어주셨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정말 정이 많고 순수하다.

내가 그분들께 해드리는 거야 고작 청소나 밭일 도우기, 그리고 말동무 되어드리기인데

늘 드릴수 있는게 이런거 밖에 없어서 참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런데 소망공동체가 나에게 주는 즐거움이 있다면 나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바로 소망가족들 덕분이라고....

이제는 그분들이 정말 가족처럼 친근하고 익숙하다.

당뇨때문에 힘드신 순자할머니, 늘 해맑은 태원오빠,

귀엽고 사랑스러운 두호오빠, 예은이, 아기처럼 순수한 현명오빠

모두가 봉사활동을 하는 내내 날 웃음짓게 해주고 많은 가르침을 얻게 해준다.

이제는 내년에는 수능을 보아야해서 대학생이 된 다음에야 이곳을 다시 방문할 수 있겠지만

그때는 소망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한아름 가지고 와야겠다.

다시한번 소망가족들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기회가 되는 한 소망공동체 봉사활동을 계속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