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월 1,2,3일은 나에게 황금같은 방학이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1,2,3일 날 소망의 집으로 봉사캠프를 가신다고 하셔서 처음엔 조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울쩍한 기분을 갖고 소망의집에 처음 도착하였을때 문앞에서 장애우분들이 환한 미소로 나를 반겨 주셨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환영을 받았다라는 생각에 기분이 조금 좋았다. 우리가 도착하자 마자 짝꿍을 배정받았다. 내 짝꿍 이름은'한민'. 나보다는 한참 형이시다. 한민형은 다운증후군으로 생활하시는데에 어려움을 가지고 계셨다. 나는 사람들과 낯을 조금 가려서 처음 한민형에게 쭈볏쭈볏다가갔다. 그때 한민형은 내손을 잡아주시고 친근히 많은 말도 걸어주셨다. 그렇게 나와 한민형은 친해지고 우리는 김밥과,떡볶이,라면을 만들었다. 김밥은 옆구리가 터지고 라면은 싱거웠지만 우리가 만들었다는 지부심인지 정말 맛있었다.
두번째로 우리는 썰매를 타러 가기로했다. 얼음썰매를 타러 얼음에 갔을때 얼음이 깨질것 같아서 무서웠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며 썰매를 밀어주고,눈싸움도 하며 무서움도 잊은채 즐겁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았다. 그리고 윷놀이도 하고 점심도 먹고 과자도 먹으면서 처음 왔을때에 울적했던 기분이 사라졌다. 그리고 저녁식사때 설거지를 맡게 되었다, 처음신어본 장화, 어색한 설거지, 힘들기도 하고 허리가 아파서 짜증 났지만 재미도 있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기도시간이 왔다. 기도시간에 우리는 서로 소원도 적고 비행기를 만들어 소원을 적어 날리기도 했다. 한민이 형소원을 볼려고 했지만 보여주지도 않아서 섭섭했다. 그리고 치킨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서 오늘 우울하고 짜증났던 날들이 후회되기만 했다. 오늘 정말정말 즐거웠다. 다음날 오늘은 봉사캠프 마지막 하루이다. 내가 여기있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또 마음깊이 느꼈다. 내가 어제저녁 처음으로 장애우들과 한방에서 잠자리를 깔고 같이 잤다. 그중에는 불빛이 들어오지 않으면 잠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는 분들도 있으시고 끙끙 앓는 소리를 내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렇게 처음 장애우들과 잠을 자고 오늘 오전6시 기상을 했다. 내상각과 달리 장애우분들은 일찍 일어나셔서 이불을 정리하고 씻을준비를 하시고 계셨다. 기상은 6시지만 장애우분들이 씨으시는데에는 무려 1시간 반이상이 소요된다. 양말을 제대로 신지못하시는분, 누구에 도움없이는 이동도 못하시는분, 그런분들을 보며 나는 매일 짜증내고 투정부리는 나의 아침생활이 부끄러울 뿐이였다. 그리고 우리는 영화관을 가기로 했다. 영화관을 가는게 난 어디 서울가는것 같았다. 정말 우리에겐 사소한 이동과 문화생활이 그들에게는 정말 힘든 노력과 여러 봉사자들의 힘을 필요로했다. 그리고 영화관 햄버거가게를 다니며 그들의 얼굴에서 보이는 미소는 정말이지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웃음과 같았다. 내가 처음 그분들과 영화관, 햄버거가게, 박물관에 가기전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이상한 눈초리로 보아서 그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시면 어떻하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생각은 나의 잘못된 생각이었다. 우리 소망식구를 많은 곳에 즐겁게 맞이하여 주시고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 여기서 있는 동안 많은 이들과 정이 든것같다. 든든한 우리 '한민'형, 개구쟁이 '평국이' 마음이 많이 여린 '두호' 이들과의 2박3일이 나에게 큰깨달음과 교훈으로 가슴깊이 자리 잡은것 같았다.
|
|
후원과 봉사 > 봉사 후기
황승주
2010-01-03 20:08:22
소망의집 봉사캠프 3일을 마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