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기간을 마치고........



저의 모든 계획과 모든 생각을 아시고 저의 모든 것을 



지켜주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긴장하는 마음으로 원서를 냈는데 다행히 하느님의 도움으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긴장과 두려움이 생겼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이 교차 했습니다.



약간의 긴장과 두려움을 가지고 소망 공동체에 면접을 보러 왔는데 



성우 형이 처음 보는 저에게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네는데 



조금은 당황을 했습니다.(면접 후에 신발을 찾는다고 고생은 했지만...)



면접 후에 차가 없어서 백제 문화제구경 가는 식구들과 함께 



이동을 하는데, 그 차에서도 처음으로 보는 저에게 준욱이 형과 



한민이 악수를 하자고 하면서 먼저 말을 건네주었습니다. 



제가 쑥쓰러워 하는 것을 식구들은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과, 



따듯한 말 한마디와 웃음을 보여 줌으로 이곳 소망공동체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천에 내려가는 차와 교회에서 



하느님의 뜻이 있어서 제가 장애인 시설에서 일을 할 기회가 된다면 



소망공동체에서 일을 하게 해서 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저의 기도를 응답해주셨는지 함께 공동체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연락을 받았고, 공동체에 도착을 해서 식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 저에게 식구들은 어색함보단 편안함으로 대해주었습니다.



다음날, 공동체에서의 생활이 시작됐는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두려움이 생기고, 



국장님께 이야기를 하고 다시 김천에 내려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고 그런 생각은 



조금씩 사라져갔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를 위해서 새벽기도를 했던 



어머니의 기도가 큰 힘이 된 거 같습니다.) 



비록 장애로 인하여 몸은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서로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나누는 모습과



언제나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식구들을 보면서 



세상으로 더렵혀진 저의 마음도 이들을 닮아가고 싶다는 



결심을 세우고 열심히 기도하는 변화된 저의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제가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예수님이 저를 업고 가셔서 



발자국이 두개가 된 것같이 기쁠때나, 슬플때나 항상 



저희들 곁에 계신 주님을 의지하면서 서로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사이로 성장해나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