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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안에서 사랑하는 원장님, 고진숙자매님 그리고 소망식구여러분께 드립니다.
안녕하셨지요? 유난히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이하니 참
좋습니다. 죽어있던 나무가지들에도 이제는 싱싱한 잎파리들이 달린 것을 보니
참 하나님의 솜씨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계절의 변화만으로도 부활의 신비를
보는듯 하여 저절로 찬양이 나옵니다. 이곳도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날씨가
따뜻해져서 얼었던 마음마져 풀어지는 듯 합니다. 오늘이 벌써 4월의 마지막
날이군요.점점 시간이 지나는 속도가 빨라지는 듯하여 안타깝고 또 스스로
신중하게 됩니다. 남은 인생이 주님안에서 반듯하고 열매맺는 삶이 되기를 다시
기도해 봅니다. 주신 소식은 참으로 감사하게 잘 받아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소망공동체를 무척 사랑하시고 친히 보호해 주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부활절을 지내면서 주님의 마음을 다시 깊이 묵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 오시면 우리를 향해서 뭐라 말하실까 생각하니 늘 분주하기만하고 진정한
삶의 열매없이 살아온 제 생애가 무척 부끄럽더군요.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우리 삶에서 나타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식구들은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장모님이 방문을 하셔서 함께
지내신지가 한달여 되었습니다. 우리 강아지 데이지가 아주 잘 따르고 귀여움을
받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으신 할머니를 잘 대접하고 있습니다. 할머니에게 딱
달라붙어서 한 팀이 되어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 한국에 돌아가실 때 우리보다
강아지와 헤어지는 것을 더 슬퍼하실 것 같습니다.
우리 정민이는 이제 자기엄마키를 가볍게 제치고 엄마를 내려다 보는 숙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7학년을 마쳐가고 있고 한해만 더 공부하면 고등학생이
될 것이어서 점점 바빠지고 있습니다. 공부도 좀 더 해야하고 운동도 점점
시간이 많이 드는 군요. 요즘은 농구와 소프트볼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 감사합니다. 최근에는 교회 중고등부 아이들과 찬양팀을 만들어서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만나서 연습을 하면서 찬양을 배우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하게 자라면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는 지혜로운 아이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와 제 처는 지난 4월 19일에 보스톤 마라톤을
다녀왔습니다. 무사히 완주를 하여 감사를 드리고 보스톤의 시민들이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는 가운데 마라톤을 뛸 수 있어서 참 영광스러웠습니다.
마라토너들에게 보스톤 마라톤은 꼭 다녀와야 할 특별한 대회입니다. 역사도
가장 길고 자격시간을 적용하여 같은 시간대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대회여서 더욱 뜻깊고 재미있는 대회입니다. 그간에 많은 마라톤을 다녀왔지만
뉴욕마라톤과 보스톤마라톤만큼 대회진행부터 길거리의 응원까지 모든 것이
갖추어진 대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전반에는 제 계획대로 뛰었지만
후반에는 언덕들이 많아지면서 페이스가 늦어지고 지쳐서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뛸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건강하게 달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또한 이 건강을 가지고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애쓰면 그것처럼
부끄러운 일이 없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마라톤을 할 때마다 옛사람은 죽고
새로운 나자신으로 부활하는 것을 느낍니다. 마라톤이라는 극한에 도전하면서
우리 인생이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육체에 가하는 고문이나 자기영광을 위한
고통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려우니까요. 저와 제 처가 늘 달리기를 통해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어 늘 바쁜 스케줄에 �기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달리기를 하시는 분들이 생겨서 함께 훈련을 하고 있고 두 부부가 이번 5월
16일에 처음으로 풀코스마라톤에 도전합니다. 이들이 함께하는 운동을 통해서
주님을 바로 알고 더 헌신된 주님의 제자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목사님과 친구김광수권사가 하프마라톤을 무사히 완주하고 가을에
풀코스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달리기를 열심히 알릴 때는
사람들이 들은 척 만척하였는데 하나님의 때가 되니 목사님까지 나서서 달리기를
해 보시겠다고 하셔서 참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60이 넘으신 목사님이
풀코스에 완주하시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받아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같습니다. 우리 사업은 여전히 불경기를 지나가고 있지만 작년에 비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지난 주에 교회에서 권사로
임명되었습니다. 집사로 있으나 권사로 있으나 제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중요한게 아니지만 또 사람들이 많이 있는 교회에서 권사로서 더 잘 섬기라고
하신 것으로 믿고 감사하게 직분을 받았습니다. 권사라는 직함이 부끄럽지 않게
늘 다른 사람과 하나님을 잘 섬기는 주님의 종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제 금방 또 여름이 올 것이고 뜨거운 햇볕아래에서 가을에 맺을 열매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주신 이 뜨거운 고난을 무사히
지나가고 또 삶의 합당한 열매들을 맺어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생명주신
주님을 찬양드리고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고 어떠한 형편에
처하든지 늘 감사함을 잃지않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소망식구들 모두 늘
건강하시고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매일의 삶에서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원장님이하 섬기시는 모든 분들위에 하나님의 축복과은혜가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자주 소식 못드려 죄송합니다. 늘 기도로 연결되어 사랑을 전하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 윤수,문자, 정민, 데이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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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마당 > 자유 게시판
윤수
2010-05-02 16:22:35
뉴욕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