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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소망의집'에 2박3일동안 봉사활동을 하러 찾아갔다. 2박3일간 봉사활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장애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까봐 걱정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막상 와보고 나니 전에 보았던 장애우들도 많았고 처음 보면서도 낯을 가리지 않고 반겨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런 모습에 근심과 걱정은 사라졌고 즐거운 2박3일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기대 속에 즐거운 2박3일을 같이 보낼 파트너가 정해 졌다. 그의 이름은 '서태원' 그를 만나기 전에 그의 사진이 담긴 앨범을 보았는데 광장히 앳된모습의 남자를 볼 수 있었다. 분명 나보다 어릴꺼라 생각하고 도움을 주는 데에 편하게 리드할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의 나이는 나보다 한살 많은 18세 였다.
나이를 듣자마자 생각한말은 '동안인데~?' 라는 감탄사들 뿐이였다. 그와 만나 점심먹기를 제일 처음했는데 장애우라는 말과는 거리가 먼 사람처럼 보였다. 말도 잘하고 밥도 잘먹는 모습이 일반인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그러자 그가 농구를 하러가자고 했다. 그래서 별생각없이 농구를 하러 갔는데 생각보다 굉장한 실력자였다. 장애우라고 무시만 할게 아니라 새로운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한시간반 가량을 농구만 하다가 소망의 집 내부에 있는 '훈민관'에 들어와 윷놀이를 즐겼다. 윷놀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정신적으로는 일반인과 다를게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대충 할 생각으로 왔었는데 남은 2일을 최선을 다하게 만들어 준 것은 '장애우 서태원' 이 아닌 '인간 서태원' 이었다. 이렇게 힘들었던 첫날이 지나고 다음날 이른 아침. 내 짝꿍 태원이 형이 나를 깨웠다. 고된 하루를 보낸 뒤라 일어나는 것도 곤욕이었지만 하나뿐인 짝꿍이 나를 원해서 깨우는데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일어나서 씻고 아침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아침 메뉴는 떡국 이었다. 새해 첫날부터 봉사활동을 나오느라 떡국을 먹는 것이라는 것도 잊고있었는데 소망의집에서 챙겨주니 고마울 따름이였다. 태원이형과 떡국을 먹고 자유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첫 스케줄인 영화를 보러갔다. 영화관에 가는 차안에서도 태원이형의 입담은 죽지않았다. 가는 동안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영화는 '앨빈과 슈퍼밴드' 였는데 생각외로 재미있었다. 영화를 보고 점심을 먹으러 롯데리아로 갔다. 어제 혹시나 헀는데 역시나 먹을것을 먹을 때에는 하나뿐인 짝꿍인 나를 잘챙기지 않는다. 또 그는 여자를 좋아해서 점심을 먹은 후에 나를 떠나 여성봉사자에게로 갔다. 나는 그에게 약간 서운함을 느꼈다. 점심쉬는 시간이 끝난후 공주박물관에 갔다. 야외에서 태원이형은 급하다며 소변을 봤다. 굉장히 난감했다. 장애인과 오랜시간 같이 지내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그 속에서 또 처음겪는일에 부딪히게되니 당황스러워 어떤 조치를 취하지도 못했다. 박물관 구경을 하고 나서는 소망의 집으로 돌아왔다. 2시간정도 자유시간을 받았는데 자유시간에도 할만한 활동이 없어서 문제였다. 농구를 잘하고 또 좋아하는 태원이형이었지만 농구를 하기에는 날씨가 쌀쌀해 농구를 할수도 없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자유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었다. 이제 태원이형과 저녁먹는 일 정도는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재량활동 시간이었다. '기계조','조립','사물놀이'등 여러 놀이부 중에 난 조립부에 배치됐다. 조립부에서는 짝꿍과 함께 팽이를 조립해 함께 노는 일을 했다. 조립을 하는데 손이 많이 가긴 했지만 놀이를 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재미있게 재량활동시간을 보내고 야식으로 피자를 먹었다. 야식을 먹는 동안에도 체중관리를 해야하는 태원이형이 많이 먹으려 해서 자제시키는 일도 힘들었다. 모두 모여 맛있게 피자를 먹은 후 '훈민관'에 가서 소망의집 국장님의 말씀을 들었다. 내용은 소망의 집이 처음만들어진 때부터 지금까지의 사건들을 말씀해 주셨다. 오늘날 까지 오는데 많은 굴곡들과 기쁨들이 있었다. 원장님과 국장님의 노력이 이야기속에 담겨있어 감동적이기도했다. 이야기를 듣고 나오면서 세상엔 많은 종류의 사람이있고 그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겪는 일들도 다 다르다는 걸 느꼈고 소망의 집이 이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곳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살기위해 노력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남은 봉사활동 시간을 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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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과 봉사 > 봉사 후기
장재희
2010-01-03 20:41:48
소망의집 가족 봉사캠프를 마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