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장님 공주사대부고 2학년 이00입니다.

추운 겨울날 손이 따뜻한 성진이의 손을 잡고 보는 바깥풍경이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소망의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이번이 마지막이라

모든 것들이 사소한 것 하나하나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문안인사를 드리기 전에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소망의 집에서 봉사를 시작할 때에 저는 장애인 분들을 위한 봉사활동에서는 친절한 것,

그들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봉사가 피곤하고 불편하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성진이, 정은언니, 순자할머니 등등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알아가면서

그런 나의 생각들이 나의 보잘 것 없는 우월감이며

이기적인 만족감을 성취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은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고 희생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봉사활동은 친절이라는 가면으로 식구들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한분 한분 인간대 인간으로서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며 교감하고 알아가는 것,

서로가 서로의 친구가 되고 ‘식구’가 되어 서로에게 힘이 되고

따뜻한 감동을 느끼는 것임을 소망의 집이 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순수하고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들을 저는 소망의 집 밖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학교에서 매일매일 경쟁이라는 굴레 속에 살아가는 저는 한달에 한번 여기서 큰 힘과 원동력을 얻어 갑니다.

이렇게 큰 깨달음과 힘을 얻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원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공주사대부설고등학교 온누리 봉사단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