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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떨어지지 못한 낙엽들이 오늘 아침 내리는 비에
가을을 애써 붙잡고 있는 듯하네요.
원장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식구분들 모두 잘 계시죠?
동생도 잘 있죠?
방학이 되면 두 아이 데리고 놀러갈께요
참, 학교에서 축제를 했는데 우리 연극반 아이들이
특이한 걸로 모금? 활동 했어요.
리어카를 예쁘게 꾸며서 공주, 왕자로 모시며 태우는 행사죠.
처음엔 포부가 대단했어요.
4일을 꼬박 준비하고(생각보다 준비를 많이 해야하더군요. 의상도 만들고;;)
드디어 축제날. 왈가닥하면 학교에서 첫째인 우리 연극반 아이들이 활동을 시작했죠.
하지만 하루종일 수입금이 3만원가량...
'선생님, 5십만원 정도 벌면 어떻하죠? 지갑이 작은데 ㅋㅋ'
그렇게 장난치던 아이들이 썰렁한 지갑을 보고 울상....
난 조심스럽게
'얘들아, 그럼 처음에 계획한대로 소망의집에 보내는건 취소할까?'
하지만 어떤 아이가 오히려 저를 질책? 했어요.
'액수가 무슨 상관이예요. 꼭 보내야 해요.....'
얼굴이 잠시 화끈했습니다.
ㅎㅎ 그렇게 해서 적은 돈이지만 아이들의 땀과 함께 보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요.....
다음에 놀러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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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마당 > 자유 게시판
이원덕
2005-11-10 18:36:33
아이들 작은 손길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