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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 롬!
차가운 바람과 많은 둔속에 따뜻함이 그리워지며 성탄절과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소망가족을 사랑해 주시는 고운님들, 먼저 성탄의 은총과 새해의 소망을 전하며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05년이 아쉬운 반면 돌이켜 보면 길고도 짧게 느껴지는 연말입니다. 올해도 특별히 큰 어려움이나 큰 일을 겪지 않고 우리 소망가족과 공동체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변함없는 관심과 기도, 후원으로 사랑을 보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장애인 일에서, 특히 24시간 함께 뒹굴며 먹고 자며 모든 걸 해결해 줘야 하는 시설운영은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이 필요한데 한 해를 돌이켜보면 어려움보다도 감사함이 크게 보이니 참 다행입니다.
아니 28년째 누워 살고 있는 제 삶을 돌이켜 보아도 끔찍한 절망의 기간을 빼고는 감사한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40대의 중반을 넘기면서 한참 일해야 되는 소중한 인생의 중요기를 보내면서 하나님을 몰랐으면 영락없이 꼼짝 못하고 누워지내는 중증장애인으로 평생을 살다갔거나 이미 오래 전에 죽었을 거라는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그때마다 한 중증장애인이 재활자립을 할 수 있도록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총과 도움과 사랑의 손길들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번 성탄절 이브행사와 예배를 하면서는 89년부터 공주장애인소망회를 하면서 알게 된 장애우들을 초청하여 식사와 선물도 나누며 함께 하고 있는데 새삼 그들의 얼굴 속에서 많은 세월의 흐름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일부러 궁색한 모습으로 동정과 사랑을 구걸하는 시설들이 많은데 저희들은 최고의 섬김과 환경으로 하나님과 돕는 손길에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실 때 가능하며 최저생계비만을 지원하는 정부의 보조로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제 2006년도 일을 계획하며 예산을 세워야 하는 때가 되어 분주한 마음인데 잘하여 공동체 가족 70여명뿐만 아니라 가까운 지역사회 주민들과 지역 집에 있는 장애우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입니다.
2006년에는 그룹 홈을 지어 그동안 소망공동체에서 훈련받은 장애우들 중에 5명을 입주케 하여 재활자립생활을 모색하여 그룹홈(30평 정도의 주택) 지어 보다 더 쾌적한 환경과 재활로 가는 길을 찾아 고마운 도움의 손길에 보람을 드려서 결코 헛되지 않는 사랑의 실천이 되게 할 계획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05년 잘 마무리 하셔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고 희망찬 2006년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소망가족을 사랑해 주시는 고운님들, 다시 한번 소망가족들의 감사한 마음을 모아 전하며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이천오년 성탄절을 맞으며 공주 소망공동체에서
70여 소망가족들과 정 상 용 원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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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용
2005-12-25 09:00:00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