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이의 일기

날씨 : 창밖에 비가 내려 마음이 우울하다

오늘은 우울한 기분을 달랠겸 창가에 앉아 책을 읽습니다.
혹자는 '네가 무슨 책이냐?' 하겠지만 사진은 결코 사진을 찍는 분의 인위적인 설정이 아닙니다.  왜 사람들은 나의 순수한 학문적 욕구를 이해해주지 않는걸까요? 지금도 내가 책읽는게 신기하다면서 사진찍고 난리들일입니다. 내가 무슨 일만 하면 선생님들은 광적으로 흥분합니다....그게 세상인가 봅니다.
 내 나이 10살... 세상은 아직도 나에게 많은 걸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울한 마음을 달랠겸 음악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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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찬송가"입니다.
혹자는 또 물을 것입니다.
'네가 무슨 찬송가냐?' ㅋㅋㅋ 또 모르는 말씀입니다. 어제 우리 엄마격인 사모님이 이리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정신지체 장애인이 하나님을 믿고, 찬송을 하고 기도를 하는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변두리 묘지위에 올라가 춤을 추고 이상한 행동을 일삼고, 사람을 두렵게 한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우리집에서는 묘지위에 올라 춤추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두렵게 할 만한 사람은 더더욱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나 온순한 종일 뿐입니다.

저부터 그래요.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사탄인형인 처키 아시죠? 완전 처키를 닮았더랍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절사랑해주시고, 식구들이 사랑해주고 하니까 제 얼굴에 웃음이 지어지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나도 모르는 즐거움으로 가득해졌습니다. 정말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없군요. 하나님의 섭리를... 내 나이 10살... 그것까지는 아직 알기 어렵나 봅니다.

책읽기를 마치려 합니다.

오늘의 계획- 즐거운 맘으로 하루를 살자 ^^저와 함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