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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망캠프를 가는 날, 아침부터 들뜬 마음으로 일찍 일어나 나와 형님, 그리고 엄마와 함께 소망의 집으로 갔다.
소망의 집에서 식구들과 봉사자분들 150명 정도가 3대의 관광버스를 나누어 타고 태안에 있는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으로 캠프를 떠났다.
3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바닷가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숲이 우거진 곳이었다.
점심을 먹고 방 배정을 받은 후 바닷가로 갈 준비를 했다. 우거진 숲을 뒤로한 바다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낮에는 바다에서 놀고 밤이 되자 찬양집회를 했다. 나로서는 처음 해보는 것이여서 노래들이 낯설고 어색했다. 하지만 앞으로 나가서 율동을 따라하다보니 종교의 벽을 뛰어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둘째 날에는 일어나서 체조를 하고 바다로 갔다. 바다에서 보트도 타고 물장구도 치고 정말 재미있었고 오랜만에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이번 캠프에서 나는 봉사자였고 짝궁은 형님이었다. 나는 프로그램대로 빨리 빨리 형님이 움직이길 바랬는데 형님이 일어날 생각도 안 해서 형님 신발을 갖다 버린다고 짜증도 내고 화가 나서 울기도 하였다. 다행히 연일선생님께서 날 위로해 주셔서 힘이 났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내가 봉사자로서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았고 형님에게 미안했다.
저녁이 되어 캠프의 하이라이트 조별 장기자랑 시간이 되었다.
우리 조는 소망 올림픽을 했는데 나와 형님은 종목 소개에서 스키점프를 하고 대회에서는 서로 부축해 주며 공동우승을 하는 마라톤 선수역할을 했다.
다른 조들도 모두 열심히 해서 즐거운 밤이 되었다.
장기자랑이 끝난 후 봉사자들끼리 만남의 시간을 가졌는데 소망캠프의 역사도 보고 롤링페어퍼도 썼다. 내가 봉사자중 가장 어려서 다 잘 써 주셨을거라고 생각되지만 아직 받아보지 못해 매우 궁금하다.
마지막 날 아침, 산책을 하고 짝궁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형님에게 짜증을 내서 미안하다고 편지를 썼다.
2박 3일간의 캠프를 끝나고 우리는 공주로 돌아왔다.
캠프를 다녀와서 장애인분들이 그런 바닷가에 혼자 가기 어려운데 봉사자분들이 자신들의 휴가를 반납하면서 봉사를 한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고 진정한 나눔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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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이야기 > 소망 STORY
김재한
2010-08-23 04:58:26
소망캠프를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