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이의 일기 3

날씨   :   아침에는 찬 기운 탓인지 굴뚝의 연기가
너무나 하얗게 하늘을 향하고 왕촌 냇가엔 살얼음이 얼었다.
살얼음..그러니까 무섭게 들리겠자먼 어찌보면
진짜무서운지도 모르겠다. '얇은 얼음'이란 뜻으로 얼음위에 사람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얼마나 추울까?
살얼음속 물속세계가 말이다. 그래서 고기들은 미동도 하지 않는걸까?

 성탄절이 아쉽게 끝나고 이제는 새해 2005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05년 그러면 제가 생각했던 두 살시절의 머나먼 우주시대 혹은 로봇시대가 생각나곤 하는데, 벌써 2005년이라니... 믿기지 않는 세월의 유속에 절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며칠 전이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죠.그래서 저희 소망식구들은 모두 춤추고 즐거이 놀았습니다.

 제가 느낀게 있다면,
우리식구들은 흥겨운 음악 혹은 찬송가에 맞춰서 춤추기를 즐깁니다.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분위기상 춤추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시죠. 고작 저희들 흥에 맞춰주시느게 바로 손뼉치기인데 제가 봐도 흥이 덜하답니다.

그러면 제가 먼저 선동해서 춤판을 벌입니다. 춤판...그러니까 이상하겠지만, 하나님안에서 기뻐 찬양하고 즐거워 하는 것은 그 어느 것보다도 아름답다 하셨으니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죠. 거기다 우리식구들 처럼 예수님이 말씀하신 어린아이와 같은 표본은 없을 겁니다. 예수님 안에서의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동이 있는 것입니다.

 유미숙 선생님이 다니시는 예향교회 친구들이 나와서 공연하는 장면입니다. 충청교회의 다른 모든 친구들이 더 할 나위 없는 하나님 찬양에 열을 올리며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열 하고도 한해가 다가 오는 제 생애 이렇게 감동스런 공연은 없었을 것입니다. 함께하는 공연...모두가 즐기는 공연... 우리는 서로 춤을 추었습니다. 사실 모두 처음보는 친구들입니다. 그렇지만 낯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모두가 하나님을 닮아서겠죠?
 
 참으로 오랜만에 맛보는 즐거움입니다. 기쁨입니다.
어떻게 보면 '즐거움'이나 '기쁨'과 같은 단어처럼 추상적인 말도 없을텐데 지금 순간은 이들 단어 이상의 어휘가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성탄의 기쁨...우리가 이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하나님의 날개안에서 따스히 품어 살고 있어서가 아닐까요?

  소리높여 하나님을 위해 찬양합시다.
  잘부르지 못해도 좋아요
  춤을 잘 추지 못해도 좋아요
  그렇다고 어느 누구 하나 흉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이 보시기에 좋아할 뿐이랍니다.
  저는 챙피하지 않아요
  제가 말을 잘 못한다고 해서,
  아님 제가 잘 걷지 못한다고 해서,
 그렇지 않아요. 제게는 주님이 주신 귀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것은 누구보다도 먼저 하나님을 위해 춤을 추고 즐거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저 처럼 제일 먼저 하나님을 위해 움직이세요